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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창작시] 차창 밖 풍경

[창작시] 안반데기

안반데기시간의 마지막과 처음을 양 손에 움켜쥐고 있던 그날 밤우리는 어둔 밤의 암막 뒤를 가로질러마침내 무대 중심에 다다랐다어둔 밤의 장막을 거두고양 발을 무대 앞으로 한발짝씩우리는 어둔 밤의 암막을 거두고마침내 무대를 둘러싼 관객을 목격한다두 손을 맞잡은 듯 우애를 뽐내는 관객사냥감을 잡을 듯한 용맹함을 내뿜는 관객왕관을 쓰고 기품을 뽐내는 ...

또또 -주워버리고 말았어너와의 추억 한 조각쿵-그 날 내 맘 바닥으로 떨어져산산조각 나버린 조각들슥-조각을 부여잡은 나는기어코 베여버리고 말았어뚝-베여버린 그 틈으로눈물이 한 방울 떨어져꼭-바보같은걸 알면서도다시 조각을 주워내는 건또-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그 날들이 놓아지는게,잊혀지는게두렵기 때문일꺼야

애기의 새벽 - 윤동주

애기의 새벽우리집에는닭도 없단다.다만애기가 젖달라 울어서새벽이 된다.우리집에는시계도 없단다.다만애기가 젖달라 보채어새벽이 된다.

지나가던 사람

지나가던 사람지나가던 사람에게서정갈하지만 기력이 없는낯익은 무력감이 느껴집니다적당히 밝아 정갈한 베이지색 패딩은어디인지 모르게 숨이 죽어보입니다발목 위 까지 똑 떨어졌을 네이비색 바지는조금 말려 올라 허전한 두 발목을 내보입니다 오늘 아침까지 반짝였을 구두는오랜시간 눈길을 걸었는지 진흙투성입니다자신의 미래만큼이나흐리멍텅한 연기를 한아름 머금은 ...

윤동주 문학관

새로운 길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…… 내일도……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시인의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는 윤동주 문학관 제 1 전시실 내부는 촬영 금지였습니다.제 2 전시실 (열린 우물)원래 물탱크로...

쉽게 씌어진 시 - 윤동주

쉽게 씌어진 시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.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볼까.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대학 노―트를 끼고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.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하나, 둘, 죄다 잃어버리고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,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?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...

참회록-윤동주

참회록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.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.――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     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.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.――그때 그 젊은 나이에    왜 그런...

자화상-윤동주

자화상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.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.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.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.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.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돌아가...

별헤는밤-윤동주

별 헤는 밤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.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.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,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,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.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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