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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던 사람 시/수필




지나가던 사람

지나가던 사람에게서
정갈하지만 기력이 없는
낯익은 무력감이 느껴집니다

적당히 밝아 정갈한 베이지색 패딩은
어디인지 모르게 숨이 죽어보입니다

발목 위 까지 똑 떨어졌을 네이비색 바지는
조금 말려 올라 허전한 두 발목을 내보입니다 

오늘 아침까지 반짝였을 구두는
오랜시간 눈길을 걸었는지 진흙투성입니다

자신의 미래만큼이나
흐리멍텅한 연기를 한아름 머금은 채
낯익은 무력감을 안고
나의 옆을 지나갑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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